화웨이, ‘잘 나가던’ 해저 케이블 사업 매각…왜

입력 2019-06-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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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해저 케이블 사업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봉쇄 조치로 궁지에 몰린 화웨이가 어떤 이유에서 순항하던 케이블 사업 부문을 매각하려는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해저 통신 케이블 사업 부문인 화웨이마린네트웍스의 지분 51%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소재 광섬유 및 광케이블 제조 업체인 강소형통광전자(Hengtong Optic-Electric Co Ltd,)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화웨이마린네트웍스의 지분을 현금과 주식으로 매입하기 위해 화웨이 산하 화웨이테크인베스트먼트와 협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 중 미국으로부터 안보 위험을 지적당했었다.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세운 해저 케이블이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화웨이의 해저 케이블 사업 부문 매각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매각 결정이 무역 이슈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화웨이는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은 거부했다.

화웨이마린네트웍스는 2008년 영국의 글로벌마린시스템과 합작 벤처 회사로 세워졌다. 화웨이가 지배지분 51%를, 글로벌마린이 비지배지분 49%를 보유했다.

화웨에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마린의 지난해 매출은 3억9400만 위안(약 673억 원)으로, 순이익은 1억1500만 위안(약 19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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