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해저 통신 케이블 사업 부문인 화웨이마린네트웍스의 지분 51%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소재 광섬유 및 광케이블 제조 업체인 강소형통광전자(Hengtong Optic-Electric Co Ltd,)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화웨이마린네트웍스의 지분을 현금과 주식으로 매입하기 위해 화웨이 산하 화웨이테크인베스트먼트와 협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 중 미국으로부터 안보 위험을 지적당했었다.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화웨이가 세운 해저 케이블이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화웨이의 해저 케이블 사업 부문 매각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매각 결정이 무역 이슈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화웨이는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은 거부했다.
화웨이마린네트웍스는 2008년 영국의 글로벌마린시스템과 합작 벤처 회사로 세워졌다. 화웨이가 지배지분 51%를, 글로벌마린이 비지배지분 49%를 보유했다.
화웨에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마린의 지난해 매출은 3억9400만 위안(약 673억 원)으로, 순이익은 1억1500만 위안(약 196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