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 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입력 2019-06-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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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 총파업 선포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는 사측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 등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7% 인상, 하계휴가의 탄력적 운영, 현장 휴게실 설치 조건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순회 총회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59.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는 정부에 대해서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 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 곳곳에서 사고를 내도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연합노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철폐 등을 내걸고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에서 가동을 멈추는 타워크레인은 건설노조와 연합노련 각각 1500여 대, 800여 대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60∼70%에 해당한다.

한편,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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