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원달러, 하락 출발 가능성…미 금리인하 기대감"

입력 2019-06-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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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내린 11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 금리인하 시사에 따른 약달러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역외 위안 환율이 떨어지자 추가 하락했다"며 "이후 외국인 주식 매도로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위안 환율 하락에 동조화하며 1178.60원에 마감했다"고 말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의 추가 급락이 제한됐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기 확장 유지 위한 정책조정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로 인해 미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미 증시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현 금리수준을 유지 하겠다고 밝혔던 ECB가 이번 회의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유입 기대감까지 작용하며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기다리던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달러는 당분간 약세 우위의 흐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이 기대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1177.62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모멘텀이 약해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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