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총재 “위안화, 약간의 유연성이 바람직”

입력 2019-06-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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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인민은행 총재. 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중국과 세계 경제에 있어서 위안화의 약간의 유연성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또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하방 압력은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위안화 가치에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특정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쟁으로 위안화에는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가해지지만 그러한 ‘노이즈’가 사라진 후 위안화는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신흥국 통화나 태환 통화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강력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화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추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 마찰이 악화할 경우의 정책 여지에 대해 “금리, 지급준비율 그리고 재정·금융 정책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매우 여지가 있다”며 “조정의 여지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간에 예정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매번 그렇 듯이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 전쟁이라는 주제는 불확실하고 어려운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강 총재의 발언에는 중국 정부가 무역 마찰의 악영향을 불식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암시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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