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넷플릭스·디즈니+에 도전장…월 16~17달러에 다양한 콘텐츠 제공

입력 2019-06-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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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의 히트작 베트맨 로고로 장식한 자동차.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통신사 AT&T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회사인 HBO, 시네맥스, 워너브라더스 등의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넷플릭스나 디즈니, 아마존에 비해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T&T는 월 16~17달러에 HBO와 시네맥스, 워너브라더스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베타 버전을 출시한 뒤 내년 초에 정식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 HBO 스트리밍 서비스(14.99달러)와 시네맥스 스트리밍 서비스(12.99달러)의 가격을 고려해 타사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경우 스탠다드 기준으로 12.99달러이고, ‘콘텐츠 공룡’ 월드디즈니가 내놓는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월 6.99달러의 이용료를 측정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시 월 10달러 선이다.

WSJ에 따르면 AT&T가 최근 위성가입자 및 프리미엄TV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약 1년 전 거대 미디어 제작기업 타임워너(현 워너미디어)와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를 인수한 뒤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페트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페트 애널리스트는 “AT&T 이용료가 디즈니 소유의 디즈니플러스(월 6.99달러)와 훌루(월 11.99달러)의 서비스를 합친 가격과 넷플릭스(월 12.99달러) 이용료의 중간 지점을 노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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