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향후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며 “그러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실적 부담으로 미국 증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0.4% 감소했지만 부동산(6.4%), 유틸리티(4.5%), 건강관리(9.4%)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경기방어주들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
이어 ”문제는 IT(정보통신)와 경기소비재, 에너지 등 시클리컬 업종”이라며 “IT 업종 1분기 순이익은 6.6% 하락했는데,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한 110개 기업 중 84개가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는데, 이 중 24개의 기업이 IT 업종에 포진해있다”며 “경기소비재는 대중 관세인상 등 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VF, L브 랜즈 등 18개의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대외 정책이나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필수소비재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코카콜라, 스타벅스, 코스트코 홀세일은 하반기 6~9%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