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기대를 모았던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와의 첫 맞대결이 사실상 불발됐다.
LA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오타니를 제외했다.
LA 에인절스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오타니에 대해 "10일 시애틀전 혹은 11일 LA 다저스전 중 하루 휴식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결국 11일 LA 다저스전을 휴식일로 택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대타로 출전하지 않는 한, 둘의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진다.
오타니는 지난해 MLB에 투타 겸업으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는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11일 현재 올 시즌 타율 0.248, 홈런 6개,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오타니와 상대한 적이 없어 이날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에 한일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승부는 다음으로 미루게 될 전망이다.
오타니와의 승부를 제쳐두더라도 류현진은 이날 MLB를 대표하는 마이크 트라웃과 앨버트 푸홀스 등 강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다만 류현진은 두 선수 모두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이날 경기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과 맞대결에서 7타수 무안타, 푸홀스에 9타수 1안타로 압도했다.
또한 류현진은 LA 에인절스전에서 무척 강했다.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3경기에 출전해 2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올 시즌 10승째와 MLB 개인 통산 50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 고지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