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MD출신...쿠팡ㆍ위메프 거쳐 데이마케팅 주도
모바일커머스기업 티몬이 이진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신임대표는 이커머스 상품기획자(MD) 출신으로 입사해 영업실무를 담당하며 리더로 성장, 대표이사에 오른 업계 최초 사례다.
티몬 측은 이진원 신임 대표가 지난해 10월 티몬 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된 뒤 괄목할만한 영업 성과를 만들어 냈으며, 조직 측면에서도 담당하고 있던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보다 능동적이고 빠른 조직으로 변모시켰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이 신임 대표에게 보다 확실한 힘을 실어줌으로써 영업과 마케팅에서 있었던 체질 개선을 전사적으로 확대해 시장의 흐름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조직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신임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한 이후, 티몬의 모바일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년 대비 성장률 9%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고객 충성도 관점에서도 고객 당 평균 체류 시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5월에는 주요 이커머스 업체 (티몬,지마켓, 11번가, 쿠팡,위메프, 옥션) 중 1위를 달성했다. 고객들의 재구매율 역시 19년 5월 수치가 전년 5월 대비 약 1.3배 상승했다.
이런 고객 관련 지표의 성장은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티몬데이’를 비롯해 매월 1일에 펼쳐지는 ‘퍼스트데이’, 매주 금요일의 ‘무료배송데이’ 등 다양한 타임커머스 매장을 신설하면서 역대 최대 일별 거래액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이는 신임 대표의 ‘고객들이 어떤 순간에 들어와도 흥분 할만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원칙이 기반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과 매출 뿐만 아니라, 티몬과 거래하는 파트너들도 역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 신임대표 영입 이후 신규 파트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전체 파트너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 증가 폭은 무려 13.5배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이 신임 대표가 과거 이베이코리아, 쿠팡, 위메프에서 각 회사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한다.
이 신임 대표는 2008년 G마켓에 MD로 입사한 후, 2011년 쿠팡으로 이직해 소셜커머스 최초로 온라인 초특가 행사를 기획했다. 2016년에는 위메프에 영업 등 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특가’ 및 ‘데이’ 마케팅을 통한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티몬의 주주인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역시 이 신임 대표의 특가 마케팅이 효율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회사의 수익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 모델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신임 대표는 “TV프로그램은 특정요일이나 시간대에 고객이 찾아와야 하지만,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든 상시적으로 고객을 기쁘게 하는 채널인 것처럼, 티몬도 매순간 고객을 만족시키는 타임커머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구조로 충성도 높은 진성 고객들을 만들어 가는 것만이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