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C·크레디트스위스, 주간사로 선정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추이. 12일(현지시간) 종가 160.04달러. 출처 마켓워치
알리바바는 이번 주 비밀리에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며 상장을 실시하면 그 규모가 200억 달러(약 24조 원)로, 홍콩에서 2010년 이후 가장 클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AIA그룹이 지난 2010년 205억 달러로 홍콩증시 사상 최대 IPO를 세웠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크레디트스위스를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
알리바바를 유치하면서 홍콩은 중국 IT 기업들의 상장 목적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도 메이퇀뎬핑과 음식배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두둑하게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홍콩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2014년 알리바바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차등의결권 주식을 허용하지 않는 규정에 발목이 잡혀 패했다. 알리바바는 당시 25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웠다.
이후 홍콩은 지난해 이중상장과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해 알리바바를 결국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날 1.6% 하락했으나 올 들어 지금까지 상승폭은 약 1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