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전자투표 이용사 전년비 15.1%↑…“대기업 긍정적 기조로 변화”

입력 2019-06-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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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전자투표제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도입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계약대비 이용률이 증가하는데 이어 앞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할 대기업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세미나를 열고 전자투표 이용사 현황을 발표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한 회사는 563개사로 전년 489개사 대비 15.1% 늘었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도 5.04%로 전년(3.92%)에 비해 증가했다.

주주유형별 주식 분포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가 5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 기업의 개인주주 비율은 평균 72%에 이르렀고, 반면 코스피 기업의 개인주주 보유 비율은 3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를 통한 행사 비율보다 모바일을 통한 행사 비율이 급증했다. PC를 통한 행사비율은 전년도 84%에서 63.5%로 감소하고 모바일은 16%에서 36.5%로 늘었다. 또 자산운용사의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행사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총 49개사였다.

예탁원의 전자투표시스템인 ‘K-eVote’는 2010년에 도입됐다. 그간 예탁원은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프로세스 개선과 온ㆍ오프라인 홍보, 상장사 주주총회 지원, 수수료의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발행회사 참여를 독려해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예탁원 측 설명이다. 시장별 지수편입 기업의 전자투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200 기업은 이용 비율 26.7%를 기록, 전년(22.4%) 대비 증가했다. 코스닥150 기업은 14.9%로 전년(14.8%) 대비 소폭 늘어났다.

이명근 예탁원 의결권서비스 부장은 “그동안 대기업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을 꺼려왔는데 올해는 주주 존중 경향이 도드라지면서 신세계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같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 올해 주총을 거치면서 내년 전자투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반적으로 전자투표에 대한 기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대부분이 주주 중 개인 비중이 낮고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데, 예탁원은 외국인 의결권 행사가 전자투표로 실현될 경우 행사율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장은 “외국인 주주들의 전자투표 행사와 관련해 공인 인증수단을 다양화 하는 방안을 고심 중” 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효율적인 방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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