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강의 팀을 가리는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다.
콜롬비아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 주 사우바도르에 있는 아레나 폰치 노바서 열린 코파 에마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했다. 콜롬비아는 B조 1위로 나섰고 아르헨티나는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가 최전방에 섰다. 아르헨티나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을 투톱으로 세우고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 지오반니 로셀소(레알 베티스) 등을 2선에 배치해 공격 전형을 갖췄다.
최정예 멤버를 꾸렸지만 두 팀 모두 전반에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전반 14분 무리엘이 통증을 호소하면서 로헤르 마티네스(클럽 아메리카)로 교체됐다. 아르헨티나도 위협적인 공격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 27분이 돼서야 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콜롬비아의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아르헨티나 수비를 뚫고 돌파했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갈랐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균형이 유지되던 경기가 마침내 한쪽으로 기울었다.
콜롬비아는 추가득점을 위해 후반 36분에 간판스타 팔카오를 빼고 2018-2019시즌 세리에A서 23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오른 두산 사파타(아탈란타)를 투입했다. 사파타는 경기장을 밟은지 5분 만에 예페르손 레르마(본머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콜롬비아의 2번째 골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아게로 등 슈퍼스타를 투입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로드리도 데 파울(우디네세)와 마티아스 수아레스(리버플레이트)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