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7일 한국전력공사(AA/안정적/A-1+)가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
S&P에 따르면 해당 채권은 한전이 운용하는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MTN(medium-term note)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부여된 등급은 최종 발행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전의 안정적 등급전망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반영한다.
이는 S&P가 정부의 전력공급정책을 수행하는 한전의 공적지위를 반영해 동 기관에 국가신용등급(AA/안정적/A-1+)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국내 유일의 전기 송‧배전 서비스 공급자로 산하 6개의 발전자회사를 통해 국내 전력공급의 약 70~80%를 책임지고 있다.
S&P는 “한전이 수익성 약화와 차입금 증가로 인해 현재 ‘bbb’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어, 이러한 신용지표 약화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