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19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100년에 전년 대비 보합세인 109억 명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 국가는 60%에 이른다. 앞으로 약 80년 안에 세계 인구는 정점을 찍게 되며, 인구 증가가 계속되는 개발도상국과 감소하는 선진국 간 경제 및 위생 면의 격차 해소가 과제가 된다는 의미다.
유엔은 2년 만에 세계 인구 전망을 업데이트하고 보고서로 정리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235개국과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2020년 인구 증가율은 0.98%이지만 증가 속도는 점차 느려져 2100년에는 0.04%로 제로 성장을 하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2100년의 인구 증감을 보면, 아프리카에서는 0.61% 증가하지만, 아시아는 0.39%, 유럽은 0.14% 각각 감소하게 된다.
국가별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2020년 시점에는 중국(14억4000만 명)이고, 그 다음이 인도(13억8000만 명)다. 그러나 2027년이면 상황이 역전돼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 국가가 될 전망이다.
유엔 경제사회국 담당자는 “인구 증가 속도가 현저히 빠른 나라는 가난한 나라다. 기아와 빈부 격차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국이 인구 구성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절반의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우선 저출산을 들었다. 합계출산율(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녀의 수)은 2020년에 2.4명이지만 2100년에는 1.9명으로 2.0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도 진행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9%에서 2050년에는 16%, 2100년에는 2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이민 감소도 인구 감소 국가를 늘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2010~2020년에 폴란드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10개국에서 이민자 유입 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그 결과, 같은 시기의 인구도 감소한다. 보호주의의 확산도 인구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