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꿈의 항공기' 보잉 787-10 20대 도입... 국내 최초

입력 2019-06-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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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8일 저녁 (현지 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Le Bourget)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보잉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9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한 보잉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787-10 20대 및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최첨단 보잉787 항공기를 30대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이 가능하고 화물 적재 공간은 20㎥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는데,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돼 효율성이 25%에 달한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 대비 약 2200km 짧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보잉787-9은 장거리 노선에서 적합한 기종이다.

보잉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보잉787-10 순차 도입으로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보잉787-9 항공기 10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보잉787-9를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10대의 보잉78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추가 도입하기로 한 10대의 보잉787-9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보잉787-9, 보잉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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