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인시스’ 대표 “피부 측정기 넘어 통합 뷰티 플랫폼 구축할 것”

입력 2019-06-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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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킨’ 관련 특허 10여개 출원… 中 패션·뷰티 국영기업 레일리와 독점 플랫폼 사업 계약도

▲박창식 인시스 대표가 특허 득록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시스)

“중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맞는 뷰티 플랫폼 사업들을 현지화할 계획입니다. 각국의 뷰티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피부와 관련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19일 박창식(41) 인시스(INNSYS) 대표는 피부 측정기 ‘아나스킨’을 시작으로 뷰티 플랫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시스는 2015년 설립된 뷰티 기기 개발 스타트업이다. 2017년 4월 아나스킨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2018년 2월 상표 등록을 마쳤다. 9월에는 벤처 인증을 받았고, 충남대학교병원,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뷰티 기기 시장의 성장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미용 기기 시장 규모가 2017년 30조 원에서 2022년 42조 원까지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미용기기 시장은 올해 9000억 원, 2022년 1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미용 기기 시장 규모는 5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박 대표는 10년 이상을 뷰티 기기를 개발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단순 뷰티 기기에 더해 피부과 의료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수백여 종의 기기를 개발하며 시간을 보냈다. 업계에 종사하면서 그는 점점 피부 관리 트렌드가 ‘개인화’, ‘맞춤화’되는 것을 느꼈다. 2015년,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박 씨가 창업에 나선 이유다.

피부 측정기 아나스킨과 관련한 특허는 현재 10여 개가 출원 심사 중이고, 이 중 5개가 먼저 등록됐다. 최근에는 ‘2019년도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에도 선정됐다. 피부 색소 침착 측정 방법, 피부 관찰 측정 장치에 더해 화장품 정품 인증 스티커를 확인하는 기술도 특허 등록했다. 가짜 화장품이 판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정품 인증 스티커 인증을 가짜로 만드는 업체를 이 기술로 적발할 수 있는 셈이다.

아나스킨은 지난해 1차 양산 버전을 만들어 중국에서 올해 안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인시스는 CFDA(중국의 식약처)의 산하기관인 NIFDC와 화웨이와 손잡고, 아나스킨을 이용해 중국 병원에서 피부 빅데이터 수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3대 패션ㆍ뷰티 매체 국영기업인 레일리(Rayli)와도 지난해 독점으로 플랫폼 사업 계약을 맺었다. 레일리 본사에는 한중 피부과학 연구소가 설립됐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계열사의 홈 뷰티 기기 브랜드에 피부 측정 장치를 적용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로 MOU를 체결한 뒤 국내 시장 출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홈 뷰티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소 향후 10년간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기대 수명이 높아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사회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며 “피부 빅데이터 수집에 전문성을 높여 트렌드를 이끄는 회사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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