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기 위한 전략으로 11번가, G마켓과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지난해 기준 국내 식품 온라인 시장은 13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며 “쿠팡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하면서 산업구조 재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쿠팡 거래액은 7조8000억 원, 시장점유율은 7%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의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인데 소프트뱅크는 산업구조 재편을 주도할 수 있는 협상력을 보유했다”며 “쿠팡이 최소한 비용으로 절대적 시장 점유율을 갖기 위한 전략은 11번가와 G마켓 등 메이저 2개 회사와의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또 “쿠팡LCC의 지분 21.8% 확보한 소프트뱅크의 미국에서 스프린트와 T모바일, 중국에서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우버와 그랩, 인도에서 스냅딜과 플립카트 등에 대한 투자 일련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말 추가 출자로 지분율을 70~80%까지 상승 시킨 후 협상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확실한 캐시카우 갖고 있지 않은 중소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구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새벽 배송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고, 가격 비교가 X몰로 넘어가면서 네이버 쇼핑의 지위도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쇼핑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 재편 과정에서 생겨난 임시 시장”이라며 “온라인 상품 가격 안정화로 이마트몰의 수익 창출이 가능해는 반면, 배송 유료화 등으로 소비자들의 후생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