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열풍'...스타벅스 히든 흑당 메뉴를 찾아라

입력 2019-06-20 16:26수정 2019-06-20 17:23

이꽃들 기자 flowers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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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블론드 리스트레토 마키아토(스타벅스코리아)

최근 국내 식품 시장에 흑당 열풍이 불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정에서도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대형마트 최초로 흑당시럽을 판매하는가 하면, 삼양식품은 흑당 짱구, 해태제과는 맛동산 흑당쇼콜라 등 제과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디야커피, 설빙, 드롭탑 등 식음 프랜차이즈는 물론, 외식업체 CJ푸드빌 빕스, 특급호텔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도 흑당빙수를 출시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에서는 ‘선물하기’를 통해 각 식음 프랜차이즈마다 ‘흑당’이 들어간 메뉴를 모아 판매하는 전용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건강한 단맛’ 콘셉트로 대만식 흑당 버블 밀크티가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흑당 열풍은 식품 업계로 번져나가는 가운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스타벅스코리아에는 흑당 메뉴가 있을까. 답은 ‘있다’이다. 다만 숨겨져 있다.

지난 4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 5종을 100개 매장에서 출시했다. 이중 블론드 리스트레토 마키아또 제품에 흑당시럽이 들어가 있다. 이 제품은 블론드 리스트레토에 우유와 흑당시럽을 더하고 오렌지 제스트의 풍미를 가미한 라떼 음료다.

스타벅스 측은 흑당이란 트렌디한 소재를 활용해 이 메뉴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00개 매장에서만 판매 중인데, 소비자 반응이 좋아 한번 접한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다”면서 “향후 흑당 관련 별도의 추가 제품 출시 역시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 흑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흑당 음료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맛 또한 은은한 편이다. 소비자 맞춤형(커스텀) 제조라는 특색을 지닌 스타벅스는 “은은한 흑당의 맛을 보다 강하게 느끼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향후 반응 등 지속 모니터링한 뒤 필요하다면 시럽 추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