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20일 정부의 500kV(킬로볼트)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 설계ㆍ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신규 지정한 것에 대해 "이번 사안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그동안 국가핵심기술 지정 사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력했다. 해당 기술이 범용 기술이여서 핵심기술로 지정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해당기술이 국가핵심기술 요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객관적 근거자료를 통해 피력해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당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전선 설계 및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대한전선의 일부 지분이 중국에 매각되는 것이 불가능해져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이를 매각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전선은 중국 매각설에 대해 지난달 “최대주주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현재 대한전선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업체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및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