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행정절차 마무리…10개 이상 투자자 유치 논의 중"
'광주형 일자리'의 첫 완성차 공장을 위한 합작법인이 내달 중 설립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에 대해 지방재정심사를 면제한다는 정부의 통보로 광주시가 자동차공장 사업의 1대 주주로 간접 출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달 중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7월 중 발기인 총회를 거쳐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동차공장을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양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방재정법에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투자사업은 중앙투자심사(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공장 착공 시점을 당기기 위해 지난 3월 투자심사를 면제하는 법적 근거 마련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을 송갑석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 파행으로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광주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면제받는 방법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의 중앙투자심사 면제를 의결했다.
또 광주시는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완성차 공장 사업에 간접 투자키로 결정, '광주그린카진흥원 설치 및 운영 조례'와 정관을 개정해 사업 추진 근거도 마련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자동차공장 출연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됐다.
이에 광주시는 24일 신설법인의 자기자본금 2300억 원의 21%인 483억원을 그린카진흥원에 출연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자기자본금의 19%인 437억 원을 투자, 나머지는 투자자를 모집해 마련한다.
총 5754억 원에 달하는 합작법인 자본금 중 자기자본금 2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3454억 원)은 재무적 투자자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사업 출자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지난 3월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 신설법인의 사업계획 및 투자제안서 작성과 함께 투자자 모집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산업은행을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와 지역기업, 현대차 협력기업 등 모두 10개 이상의 투자자가 합작법인에 참가하기로 결정, 액수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이달 중 광주시, 현대차, 투자의사를 밝힌 산업은행, 완성차 협력사, 지역 중견기업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협약식'을 열 계획이다.
7월 중에는 주주 간 협약 체결과 발기인 총회를 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