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철거에 나섰지만, 이를 막아선 대한애국당 당원과 물리적 충돌로 인해 일부 부상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 20분께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경찰 24개 중대, 소방 100명 등도 안전 관리를 위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대한애국당 당원과 지지자 40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서울시·용역업체 소속 직원과 충돌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일부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이 사전협의 없이 광장을 무단으로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용인될 수 없다"며 "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 등 수차례에 걸친 법적·행정적 조치에도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시민 불편이 극심해졌으며, 인화 물질 무단 반입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커졌다"고 철거 단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할 것"이라며 "수거한 천막과 차양막 등 적치 물품은 애국당 측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서울시 물품보관창고에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애국당은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로 인한 각종 민원이 205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