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투자·소비 뒷받침할 조치 하경방에 담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수소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더 늘려갈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다음 주 수요일에 발표할 예정인데, 전체적으로 자동차업계 투자나 소비를 뒷받침할 조치들을 담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큰 걸 담은 건 아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자동차업계가 기존 주력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앞으로 다가올 산업구조 변화에 업계가 잘 적응하고 헤쳐나갈 수 있게 정부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소차 개소세율은 400만 원 한도로 0%가 적용되고 있지만, 연말 일몰이 도래하면 내년부턴 5%로 오른다. 홍 부총리가 말한 개소세 감면 확대는 일몰 연장을 의미한다.
이날 간담회는 홍 부총리의 13일 석유화학에 이은 두 번째 주력산업 현장방문이자 관계자 면담이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과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최종 한국GM 부사장,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상무,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유종수 하이넷 대표, 윤팔주 만도 글로벌 ADAS 부사장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어떤 업체는 수소차 50만 대를 목표로 7조 원 투자 계획을 진행 중이고, 친환경 대응과 초소형 전기차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도 있고 새로운 가솔린을 개발하는 업체도 있다”며 “정부도 그런 노력이 잘 진행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어려운 와중이지만 투자도 좀 해달라는 말과 함께 부품업계와 상생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사장은 “우리나라 차는 여러 나라가 부러워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앞으로 새로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며 “미래차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정부 정책에 잘 반영돼 정부와 민간이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조 새 정책실장과 지난 일요일(23일)에 만났다”며 “이전에 강조한 것처럼 내각과 청와대가 두 목소리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했다. 13일 석유화학 분야 현장방문에선 SK이노베이션 울산CLX공장을 찾았다. 다음 달에는 반도체, 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다음 방문지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