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역 중에서 미국 시장의 선전이 눈에 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19.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선두를 차지한 데는 냉장고의 역할이 컸다. 같은 기간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위(22.3%)에 올랐다. 패밀리허브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해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등 홈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냉장고다.
세탁기의 선전도 눈부셨다. 1분기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0.4%로 1위를 차지했다.
드럼세탁기는 31%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업체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달 우리나라에 출시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는 현지 시장 조사를 거쳐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 ‘투스칸 스테인리스’ 주방 가전 패키지는 2월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가전 전시회인 KBIS에서 호평을 받았다. 투스칸 스테인리스는 브라운 계열 색상을 가미하고 반무광으로 처리해 메탈 소재가 주는 차가운 느낌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세탁기의 경우, 올해 미국 시장에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강력한 세탁력을 유지하면서도 세탁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한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현재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삼성 가전제품을 매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발 앞선 트렌드 분석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