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며 정부의 조속한 갈등 봉합을 촉구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1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부품에 대해서 수출 규제를 시행하기로 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항의 조치의 일환으로 대한국 수출규제를 공식 발표했다.
배 전무는 “양국 경제계는 1965년 국교수립 이후 경제 분야만큼은 ‘미래 지향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교류 확대를 지속해왔다”며 “한국 경제계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이러한 양국간의 협력적 경제관계가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선린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공동번영을 위해 조속히 갈등 봉합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며 “우리 경제계도 경제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양국 경제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도쿄 본사를 방문한 강제징용 피해자 측 변호인단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한국 법원 판결에 따라 배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