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LA 다저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2019 MLB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라며 이를 공식화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2002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8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 추신수는 8회 대타로 나서는데 그쳤다.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나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도움이 됐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하는 류현진이 과연 10승째를 거두며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