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미국 머크사와 공동으로 연구 중인 자궁경부암 임상연구가 임상 2상 1단계에서 목표한 반응률 기준을 조기에 충족했으며, 한 명의 환자가 완치 반응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임상 2상을 2단계로 확장해 추가로 대상 환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은 인두유종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자궁경부암이 재발ㆍ전이돼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 더 이상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없는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제넥신의 HPV 치료백신인 GX-188E와 미국 머크(Merck)사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를 병용 투여한다.
임상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타 등 총 7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2상은 총 2단계로 나뉘어, 1단계에서 15명 환자 중 최소 3명에서 24주 이내 종양이 특정 비율 이상으로 소멸되는 치료 반응 결과가 관찰되면 2단계를 진행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1단계 10명 환자의 효능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환자 한 명은 완치 반응을 보이는 등 목표 반응률이 조기에 달성돼 2단계 확장이 결정됐다. 2상에선 1단계와 2단계 합쳐 총 28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된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항암 치료를 시행하지만 치료 반응률은 미약한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6월 키투루다 단일투여요법이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에 14.3%의 반응률을 보인다는 내용으로 미국 FDA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