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한국당에 위원장직 넘어가면 개혁 물거품"
▲손학규 바른미래당(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완수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라는 한국당의 집요한 떼쓰기에 굴복하고 말았다"며 "이번 합의로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이 반개혁 세력인 한국당에 넘어간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8월 말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 법안 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선거제도 개혁 의지에 대한 민주당의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합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나눠 갖기로 했다. 민주당이 위원장 자리 선택을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