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프리미엄WM센터’ 오픈
증권사 간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도 강남에 프리미엄 WM센터를 열며 자산관리(WM) 영업 강화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14층에 ‘강남프리미엄WM센터’를 오픈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센터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프리미엄WM센터를 이끄는 수장은 김도훈 상무다. 삼성증권 SNI, 우리은행 투체어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등 국내 은행·증권사 프라이빗뱅킹센터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또 강남지역의 유명 프라이빗뱅커(PB)들이 합류해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리츠종금증권의 WM부문은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IB부문에 비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수수료수익 3685억 원 가운데 기업금융 수수료(1847억 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12%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자산관리수수료는 35억 원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과 비교해도 기업금융 수수료액은 1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자산관리 수수료는 8억 원 느는 데 그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강남프리미엄WM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WM사업의 비중을 높여 투자금융 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유치에 집중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외에도 자본력을 키운 증권사들이 WM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고액자산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산관리센터(Hub)를 중심으로 ‘허브 앤 스포크(Hub &Spoke)’ 제도를 도입해 지역과 고객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삼성증권도 초부유층 전담 점포였던 SNI를 전국의 모든 지점으로 확대했으며, 대신증권도 고액 자산가를 위한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 주치의를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