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1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위안 환율이 상승하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특히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발표에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밤 사이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에 주요 통화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이 대규모 환율 조작 게임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응수해야 한다. 연준은 금리 인하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어 달러가 약해지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 발언들이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ECB가 추가 완화를 강하게 시사한 이후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다만 여타국의 부진한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가파른 약달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69.93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밤사이 달러가 강보합권에서 머문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도 "전일 정부가 하반기 성장률 전망을 2.4~2.5%로 0.2%p 낮춘 가운데 우리 경기에 대한 우려는 대외 하락 재료들에도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이라며 "위안화와 증시 흐름 주목하며 1160원대 후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