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퇴근 및 여가용으로 전기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적은 힘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가까운 거리를 이용하기 좋은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기자전거는 실제로 얼마나 편할까. 기자가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20팬텀 마이크로’를 직접 타봤다.
삼천리자전거의 20팬텀 마이크로 제품은 접이식 전기자전거로 지난해 선보인 ‘16팬텀 마이크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자전거는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어 차량 트렁크에도 넉넉하게 들어간다. 차량을 통해 야외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자전거를 꺼내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자전거에 비해 내장형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든다. 차량에 자전거를 실을 때는 무게 때문에 일반 체형의 여성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전기자전거의 핸들에는 도로주행 속도 조절이 가능한 LCD창이 있다. LCD창을 통해서는 전기자전거의 전원을 켜고 배터리 잔량과 주행 시간, 주행 속도, 주행 거리, 누적 주행시간, 평균 속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20팬텀 마이크로는 총 5단계로 속도 조절이 가능해 이용자가 원하는 스피드로 즐길 수 있다. 배터리를 완충하고 1단계로 달렸을 때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20팬텀 마이크로를 평지에서 5단계로 달려 보니 최대 시속 24km가 나왔다. 이는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고 속도다. 다만 속도를 더 내고 싶을 때는 직접 페달링을 통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오르막길 주행이었다. 일반 자전거로는 몇 번이나 쉬면서 올라가야 하는 길을 전기자전거로는 밀바(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는 상태에서 옆사람의 등을 밀어주는 주행 방식) 도움을 받는 느낌이었다. 오르막길 주행을 테스트한 곳은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와 서울 암사동에 위치한 암사고개(아이유 고개) 등 두 곳이었다.
이곳은 기자가 평소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면서 힘에 부쳐 하던 곳이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로 이곳을 오를 때는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평지 느낌을 받았다. 페달을 밟으면 부드러운 가속이 생기면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르막을 올라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