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몰카(몰래카메라) 혐의로 입건된 앵커 출신 김성준(56) SBS 논설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 관계자는 8일 "김성준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수리됐다"라고 밝혔다. 사과 등의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성준은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 안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성준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앵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 20분부터 4시까지 전파를 타는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 진행을 맡고 있지만, 4일과 5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현재 이재익 PD가 그를 대신해 진행을 맡고 있다.
시청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됐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2018년 1월 SBS 연기대상 정려원, 유아인 수상소감이 아쉽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가, 유아인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한편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상파 뉴스 앵커 출신 언론인 A 씨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하철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다가 경찰에 입건된 뉴스 앵커 출신 언론인이 김성준 SBS 전 앵커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