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9일 신제품 테라 판매가 증가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경주 연구원은 “6월부터 테라 매출액이 하이트 판매 감소액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3분기에는 판매장려금 부담이 줄고, 테라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리베이트 금지안 예고로 손익이 악화된 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5월 국세청은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련 명령위임 고시’를 개정해 7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정안 요지는 도소매업체의 대여금 지원, 판매장려금 지원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우선 도소매업자 반발로 연기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판매장려금이 크게 증가해 이달 손익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당분간 판매장려금은 6월이 비해 줄어들겠지만, 계속 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세법 개정과 맞물려 해당 개정안이 내년에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 InBev의 아시아 법인인 ‘Budweiser Brewing Company APAC Limited’가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어떤 주가 배수로 상장하느냐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주가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판매장려금 증가 등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