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후임 구조개선정책관에 박광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산업은행과 협력해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채권을 가진 중요 기업의 구조조정을 총괄 지휘하는 실무 책임자다.
대표적인 기업은 최근에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이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였던 이 회사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이 인수했지만, 아직 해외 및 정부 당국의 결합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M&A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인 아시아나항공도 금융위가 관여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말 혹은 8월에 매각 공고가 나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SK그룹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도 관심사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매각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광 국장은 행시 38회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주요 부서를 거쳐 금융위에선 금융분석과장, 은행과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소비자과장,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으로 일했다. 차분한 성격에 매크로와 금융을 두루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