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5분 뒤 도로 교통상황 예측한다

입력 2019-07-09 14:37수정 2019-07-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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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연구진이 개발한 시각화시스템 자료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약 15분 뒤의 도로교통 상황을 예측해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고성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국 퍼듀대,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으로 도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교통안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데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라는 기존 안내가 '5분 뒤 시속 40㎞로 이동이 가능합니다'처럼 구체적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존 방법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기술을 더해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특정 도로 구간의 과거 평균 이동속도와 함께 도시 도로망과 주변 도로의 정체 상황, 러시아워(Rush hour) 정보 등을 함께 학습시켰다. 울산시 교통 데이터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예측 오차는 평균 4km/h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상황 예측시스템은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현재 기존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이 과거 통행량을 바탕으로 확률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교통을 분석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특정 도로가 막히는 상황이 주변 도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시스템은 과거 데이터와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모두 학습하므로 기존 방식을 이용한 시스템보다 예측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예측한 도로 상황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도로별 통행차량수와 평균 이동속도를 색과 도형으로 보여준다. 실제 올해부터 울산교통방송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광주와 대전, 부산, 인천 등의 교통방송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고성안 교수는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도시교통정보센터(UTIC) 웹사이트에 구현해 누구나 쉽게 도로 교통상황을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며 "교통정체 예보 방송이나 내비게이션에 연동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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