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디지털 재활 솔루션 업체인 네오펙트에 1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네오펙트가 상장하기 전 투자해 큰 폭의 차익을 시현한 컴퍼니케이는 회사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네오펙트 주식 164만7985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환사채(CB) 인수에 따른 신규보고로 지분율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네오펙트는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5일 14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여기에는 컴퍼니케이와 한국투자증권,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컴퍼니케이는 기존 4개의 벤처펀드와 본계정을 통해 총 100억 원을 집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억 원,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10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VC 업계에서 창투사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사에 선투자해 상장 후 차익을 거두는 게 일반적이다. 상장 이후에는 시장 가격이 형성돼 다시 들어가기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서 네오펙트의 성장성을 확인한 컴퍼니케이는 아직 올라갈 여력이 남았다고 판단해 이번 10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2014년 네오펙트에 5억 원을 투자한 컴퍼니케이는 지난해 11월 네오펙트가 상장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40억 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CB의 만기는 5년으로, 주식 전환은 1년 후부터 가능하다.
컴퍼니케이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안트로젠을 통해서도 높은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2013년 10억 원을 선투자해 안트로젠이 2016년 2월 상장한 이후 2017년 24억 원을 회수했다. 곧이어 40억 원을 재투입해 지난해 12월 97억 원을 거둬들였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주가가 지금 이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좋은 회사는 후속 투자를 했다”며 “네오펙트는 기대치가 높다보니 큰 규모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