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택배업계,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KCC 인적분할도 ‘주목’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이 2.87%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이 결정된 최저임금안 앞을 미소를 지으며 지나고 있다. (뉴시스)

1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최저임금 #KCC #브라질 등이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이 결정되면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5시 30분경 정부세종청사에서 13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0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8350원)보다 2.9%(240원)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두자릿수 퍼센트로 올랐지만 내년 인상률은 한 자릿수 퍼센트로 정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택배업종의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겨우 주가가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택배업체에 대한 단기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올해 최저임금이 10.9% 오르면서 CJ대한통운의 연간 인건비는 3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에는 인상폭이 5% 이하로 줄어든다면 100억 원 내외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KCC 인적분할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는 전날 사업부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 신설회사(KCG)는 유리, 홈씨씨, 상재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되며 분할 후 존속회사(KCC)는 분할대상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보유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일 주주총회를 거쳐 KCC와 KCG는 내년 1월 21일 각각 재상장 및 변경상장할 계획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KCG가 2020년 상장된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기 때문에 KCC의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면서 목표주가를 38만5000원에서 3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분기부터 지분법으로 인식되는 모멘티브의 수익성과, 선박용 도료 부문의 실적 개선, 보유자산 활용에 따라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브라질의 연금개역한 하원 1차 표결 통과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연금개혁안이 하원의회 1차 표결에서 통과됐다. 찬성표는 374표로 시장 예상치인 320여 표를 상회했다. 제적의원 중 60%의 찬성표(308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표결결과 찬성 비율은 73.8%로 향후 연금개혁안의 최종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금개혁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라질 채권의 추가 강세와 환율 추가 강세가 전망된다"면서 "연금개혁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중요한 개혁의 진전으로 투자확대를 권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