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중복지원으로 합격가능성 높일 수 있어
◆수시 학생부위주 선발체제 구축
국민대 수시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논술전형 두 가지가 없었다. ‘수시=학생부’, ‘정시=수능’으로 이원화 되어있고, 선발전형도 단순하여 어렵지 않게 지원전략을 설정할 수 있었다. 올해는 논술전형 선발은 여전히 없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변화를 주었다.
다만 수시의 경우 주요 평가요소로 학생부를 활용하다보니 교과성적이 낮은 학생은 합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주요교과 평균 3등급 이하의 학생이라면 사실상 정시를 통해 진학에 도전해야 한다. 여기에 각 전형의 컨셉이 모호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사실 전형별 컨셉이 모호하다기 보다는 전형별 합격자 평균 성적 비슷비슷한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형선택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수시 주요전형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국민프런티어, 학교장추천전형이 개설되어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대적으로 면접이 없고, 모집인원이 적은 학교장추천전형의 성적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지만, 두 전형간 중복지원이 허용되므로 학생부를 충실히 관리해온 학생들은 두 전형의 중복지원으로 합격가능성을 확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 예체능을 제외한 특기자전형으로 어학특기자와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이 개설되어 있다. 인문계는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38명), 자연계는 소프트웨어학과(15명)를 선발하는 등 특기자전형의 모집규모가 큰 편이라 해당 분야의 특기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형방법 변화된 교과성적우수자전형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전년도 시행했던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100% 선발을 실시한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신설했다. 설정된 기준은 인문은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 자연은 2개 영역 등급 합 7이내 인데, 탐구는 상위 1과목 기준이며 특이하게도 영어는 필수로 응시해야 하지만 충족기준 판정에는 제외되며, 자연계는 과탐이 기준이지만, 수학은 (나)형도 인정된다.
신설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달성이 까다로운 수준이 아니므로 면접의 비중이 매우 높았던 전년도보다 올해의 합격자 평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설정된 기준은 비슷한 선호도를 나타내는 숭실대의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유사하지만, 탐구가 상위 1과목 기준이기에 더 낮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수월할수록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교과성적은 상승하게 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안정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반영교과 평균 1등급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서 지원학과를 선정할 것을 추천한다. 반영교과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의 전과목을 반영하며 학년별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이전 면접을 실시하는 국민프런티어전형
국민대의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인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59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정성적으로 평가하여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3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자기주도성(30), 발전가능성(20), 학업능력(15), 전공잠재력(25), 공동체의식 및 협동능력(10)을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1등급 후반부터 3등급 초반 정도의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평균 성적은 일반고 지원자들만의 성적만으로 계산된 것이 아니며, 비교과기록 내용과 통틀어 정성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면접은 수능 이전에 제출서류에 대한 확인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인별 10분 이내로 면접관 2인이 자기주도성 및 도전정신(40), 전공적합성(40), 인성(20)을 평가한다. 국민프런티어전형은 특성화고 출신자들의 지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건설, 기계, 컴퓨터, 경영, 경제, 광고 등 특성화고 계열과 관계된 실적들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고교별 추천인원 제한 없는 학교장추천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단, 고교별 추천인원 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추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고, 선호학과들의 경쟁률은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국민프런티어전형과는 달리 교과성적 30%를 정량적으로 반영하고,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정량적인 교과성적 반영은 교과전형의 반영방식과 동일하다. 서류가 70% 반영되지만 기존까지는 교과전형에 면접의 비중이 컸기에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오히려 교과전형보다 높았었다. 올해 역시 이러한 경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는 1등급 후반 이상의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데, 결과적으로 추합을 포함한 합격자의 상당수는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교장추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면접이 부담스러운 1등급 후반의 수험생들이 주력으로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비선호 학과의 경우 서류 반영비율이 70%로 높다는 점을 활용하여 3등급 이내에서도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량적으로 반영된 학과별 교과성적 평균은 편차는 존재하지만, 매년 인문계는 1.7등급~3.0등급, 자연계는 1.9등급~3.4등급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자세한 학과별 성적은 국민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제시문 면접 대비가 필요한 어학특기자전형
어학특기자전형은 1단계 어학성적으로 8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어학성적(환산) 20%, 교과 30%, 면접 5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 최종합격자 공인어학성적 커트라인은 영문학부는 TOEFL 110점, TOEIC 970점이었고,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은 TOEFL 106점, TOEIC 945점으로 기존에 비해 미미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1단계 합격 이후에 실제 당락은 면접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면접은 기본소양Ⅰ과 기본소양Ⅱ로 구분하여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이슈화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데, 교과면접전형과 달리 한국어와 외국어 구술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국민대학교 입시 홈페이지에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평가기준이 게재되어있다. 이를 참고로 철저히 면접을 준비해 보자.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은 최근 3년 이내 프로그래밍 관련 지정된 대회의 입상실적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입상실적으로 3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입상실적 20%, 교과 30%, 면접 5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 소프트웨어특기자전형의 경쟁률은 3.53:1이었다.
◆정시모집, 백분위 평균 85~90% 지원 추천
예체능을 제외한 정시선발 예정인원은 767명이다. 이는 정원내 신입학 선발의 32.5%에 해당하는 비율로 ‘가’군은 14%, ‘나’군은 10.8%, ‘다’군은 7.7%의 군별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치로 정시선발 전반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한 수능 100% 반영이며,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는 국어 30%, 수학(가/나) 20%, 영어 20%, 사탐/과탐 30% 반영,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나) 30%, 영어 20%, 과탐 30%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자연계의 경우 수학(가)형 응시자는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영어는 등급별 배점을 부여하는데 1등급 100점, 2등급 98점, 3등급 95점으로 1~3등급간 점수차가 크지 않은 반면에 4등급은 90점이 부여되어 상대적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 백분위 평균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경영/경상/사회과학대학에 속한 선호학과는 90%~91%, 유라시아학과/한국역사학과 등은 88%~89% 선에서 정시합격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자연계는 선호도가 높은 창의공과대학 내 자동차융합대학/기계공학부는 88%~90%,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산림환경시스템/나노전자물리학과 등은 83%~86% 선에서 도전해 볼만하다. 전년도 입시결과는 올해 10월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