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유가 전망] 국제유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위험자산 선호”

입력 2019-07-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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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7월 15일~19일) 국제유가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두바이(Dubai)유는 각각 0.01%, 0.31% 상승한 60.21달러, 64.44달러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이 상하원 증언에서 비둘기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가는 강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4.7% 상승해 60달러 선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지난 주말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폭풍에 미국의 산유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원유 시장의 초과 공급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반기 국제유가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발 무역갈등과 교역 둔화, 제조업 부진으로 석유 수요 중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지만 무역협상 재개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가 하방을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WTI 기준 국제유가 밴드를 배럴당 50~70달러로 유지하며, 올해 평균도 배럴당 59달러를 유지한다”며 “3분기 중으로는 60달러 중반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OPEC+(석유수출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 감산 기간 연장 △미국 정제시설 가동률 상승 및 원유재고 감소 △미국의 대이란·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중동지역 지정학 리스크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드 등이 유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심 연구원은 “미국 원유 생산은 증가 추세에 있으나 속도는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 후 미국 E&P(석유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출 축소 및 배당 정책 요구가 거세지면서 파이프라인 병목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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