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로 속여 장애아들을 유기·방임한 부모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피노 뜻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피노(Kopino)는 '한국인'을 뜻하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인'을 뜻하는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필리핀 현지에서 일컫는 말이다.
코피노는 필리핀에 약 4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의 코피노가 극심한 가난과 사회적 냉대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4년 11월께 정신장애가 있는 친아들(당시 10살) C군을 '코피노'라고 속여 필리핀 현지에 버린 뒤 연락을 끊은 인면수심의 한의사 아버지 A(47) 씨와 그의 아내 B(48)씨가 4년 만에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이미 국내 어린이집, 사찰 등에 아들을 맡기고 1년 넘게 방치하는 등 아들을 유기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에 앞서 2011년 경남 한 어린이집과 2012년 충북 한 사찰에 양육비 수백만 원을 주고 C 군을 맡긴 뒤 각각 1년가량 방치하다가 어린이집과 사찰 측 항의를 받고서야 C 군을 집으로 데려온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