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한쪽 무릎에는 기존 관절 치환술을, 다른 한 쪽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 비교하는 시신 연구를 통해 맞춤형 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무릎에서 정상에 가까운 슬개-대퇴관절 기능이 재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무릎 관절 치환술은 중증으로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생활방식 서구화로 무릎 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환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기존 수술법은 환자의 무릎 연조직 상태나 변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역학 축에 직각인 골절제와 균등한 연부조직 균형을 추구하기 때문에 무릎 전체의 역학을 변화시켜 통증이 지속되고 기능이 소실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환자의 무릎 형태에 맞춰 골절제를 시행하고 연조직 긴장도는 그대로 유지하여 최대한 환자의 생체역학을 보존한다.
고인준 교수는 “슬개-대퇴 관절은 무릎의 앞쪽에 위치하는 작은 관절이지만 일상생활 및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능 복원이 필요하다”면서 “환자 맞춤형 인공 관절 수술은 보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생체역학을 재현하며 이에 따라 슬개-대퇴 관절의 역학도 정상에 가깝게 재현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간 환자 맞춤형 무릎 관절 치환술의 우수한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초연구가 부족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생역학적 기초연구의 근거를 제시한 것에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무릎관절학회 학술지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