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에 이어 한국지엠까지 줄줄이 난항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 지부가 2019년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7차 교섭에서 일괄적인 제시안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사 측이 응하지 않자 "더 이상의 교섭이 의미가 없다"고 밝히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 측에 △군산 휴직자 포함 전 조합원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 성과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면서 두 달 가량을 교섭장소 선정 문제로 허비한 만큼 회사가 제시안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교섭에서 한국지엠 사 측은 "회사가 어렵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노조가 요구한 임금과 성과급 인상안을 거부했다.
이에 한국지엠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부합동회의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열고 쟁의조정 신청 등의 절차를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기 때문에 다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추후 절차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사 측은 "교섭이 결렬됐지만 회사는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완성차 업체가 교섭 결렬을 맞이한 건 현대차ㆍ기아차에 이어 한국지엠이 세 번째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달 19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지부도 23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4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절차를 밟았다. 다음 주 중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