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거의 확실"…'프듀' 팬들 다음주 제작진 검찰 고발

입력 2019-07-24 15:04수정 2019-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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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엠넷 방송 캡처)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에 대해 투표 조작이 확실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일부 팬들이 다음 주 중 제작진을 상대로 형사 고발에 나선다.

하태경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듀'의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 비리이자 취업 사기다"라며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다.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까지 바뀐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청소년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 사기이자 채용 비리이다.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 조작은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라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런 가운데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다음주 중으로 '프듀'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 이용자들은 최근 유료투표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법적 대응을 준비한 바 있다.

'프듀'의 문자투표는 1회당 100원의 정보이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다. 지난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는 그룹 'X1'(엑스원)으로 데뷔할 데뷔조 11명의 명단이 생방송 문자투표를 통해 가려졌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방송 내내 인기를 끌었던 이진혁과 김민규 등 일부 연습생이 마지막 회에서 탈락하자 "최종 멤버가 이미 정해져 있던 것 아니냐"라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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