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웨이 반사이익…스마트폰 판매량 4개월 연속 성장

입력 2019-07-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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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 판매둔화…영업이익 2조 밑돌아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4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화웨이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중에 삼성전자가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IM사업 부문의 매출액도 늘었다. 그러나 갤럭시S10 판매가 둔화되면서 영업이익은 2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285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월 대비 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는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점유율 17%에서 2월 19%, 3~5월 22%, 6월 24%까지 올랐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애플과 화웨이의 판매대수는 감소했다. 6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1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며 4개월 만에 역성장으로 전환했다.

애플의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화웨이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며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화웨이가 위축되면서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판매는 전월 대비 23% 증가하며 점유율 25%를 차지했다.

갤럭시A 시리즈와 온라인 전용제품인 M시리즈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갤럭시 S10시리즈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프리미엄 부문에서도 강세를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시리즈와 M시리즈를 재정비하며 기존의 J시리즈의 가격을 인하했고, 인도 크리켓 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 (IPL) 시즌 동안 높은 채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IM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매출 25조86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조5600억 원을 기록, 2조 원을 밑돌았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2조 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 원)와 작년 4분기(1조5000억 원)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반등에 나선다. 갤럭시노트10은 다음 달 7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고,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또 결함을 보강한 갤럭시 폴드를 9월 중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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