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마니커에프앤지 “온라인 판매 확대로 B2C 시장 공략”

입력 2019-07-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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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두현 마니커에프앤지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노우리 기자)

“탄탄한 B2B 시장을 바탕으로 B2C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 최고 닭고기 가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

육가공 식품 기업 마니커에프앤지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윤두현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B2B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위주로 B2C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닭고기 가공업체 중 처음으로 에어프라이어 식품 시장에 진출한 만큼, 이 영역에서 점유율을 50%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마니커에프앤지는 육류를 가공해 판매하는 육가공 식품 전문 기업이다. 사료사업을 영위하는 이지바이오 계열사로, 또 다른 계열사인 팜스토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니커, 정다운, 도드람B&F, 옵티팜, 새들만 등 농축산 및 사료 밸류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가족사들이 이미 시장에 상장돼 있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이지바이오 계열사 중 7번째 상장사가 된다.

현재 매출 비중은 B2B와 B2C가 7대3 정도다. B2B 시장에선 제품을 직접 기획ㆍ개발해 프랜차이즈 및 급식기업에 제안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한 성과를 거둬왔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롯데리아의 ‘핫크리스피버거’를 비롯해 버거킹의 ‘뉴올리언스치킨버거’, 맥도날드의 ‘스파이시치킨텐더’, BHC의 ‘붐바스틱’ 등이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또 지난달 출시가 된 롯데리아 ‘지파이’ 같은 경우 뜨거운 반응으로 연간 120억 원가량 매출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B2C 시장의 경우 후발주자지만 HMR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라이어 보급율이 늘어나면서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윤 대표이사는 “5월 닭고기 가공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 ‘에어프렌즈’를 런칭해 ‘바사삭치킨’, ‘몽골리안치킨윙’ 등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50%까지 늘려가는 게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공모금액은 주로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공모가밴드 최하단 기준 공모금액 87억 원 중 약 64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는 계획이다. 이외 설비투자에 11억5000만 원가량, 운영자금으로 11억4000만 원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금액을 예정대로 단기차입금 상환에 쓴다면 부채비율이 70%까지 떨어지게 된다”며 “매달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줄여 투자자를 보호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에 관한 비용은 중장기 계획을 차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추가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은행 차입을 조금 더 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이번에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가 범위는 3400~4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하단 기준 최소 87억 원, 최대 104억 원이다. 1ㆍ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한 뒤 7ㆍ8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중순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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