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명절 선물세트에 유통가를 휩쓴 이슈거리를 담았다.
2일부터 명절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는 본 판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상반기 대한민국을 강타한 이슈를 명절 선물에 담았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다. 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하면서 추석 선물도 가정 간편식이나 반조리 식품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육, 수산 등에서 소포장 상품을 지난 추석보다 30% 더 늘렸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간편 미역국 세트’는 소고기, 새우, 황태 등 3가지 종류의 미역국을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제품이다. 선물세트 안에 국물용 다시팩과 레시피까지 함께 들어있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다. 가격은 5만 원이다.
연어, 고등어, 새우, 관자를 각각 소포장한 ‘간편 수산물 세트’도 확대했다. 1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올해 설에서 완판한 제품으로 인기에 힘입어 재출시했다. 명절 단골 선물인 전복도 간편하게 산소 포장으로 선보인다. 10만 원대로 만날 수 있는 ‘신세계 활전복’은 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산소 포장해 배송지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한우 등 정육에서도 소포장 제품을 강화했다. 올해 처음으로 간장 양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찜보다는 구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구이용 고기를 30% 더 늘렸다.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를 겨냥한 ‘DIY 막걸리 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막걸리 분말에 물을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는 제품으로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수제 맥주처럼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는 막걸리로 재미까지 더했다. 4병 1세트로 구성했으며 5만 원이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올 추석에는 반려동물 선물도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고객들을 위해 ‘동결 건조 견ㆍ묘 세트’ 간식을 특별기획했다.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재료로 프리미엄급으로 제작했다. 개와 고양이용으로 판매하며 각각 7만 원에 선보인다.
올해 초 가장 이슈였던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도 추석 이색 선물로 선보인다. 지난 설에 이어 해마다 건강 장르 선물세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올해는 관련 선물 수요를 15% 더 늘렸다. 기관지 건강에 좋은 도라지 숙성액, 도라지 조청 등은 물론 도라지 배즙 등 다양한 제품을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천연 항생제로 불리는 프로폴리스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집을 지을 때 병균이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벌집 안쪽에 바르는 천연 물질로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 ‘콤비타 프로폴리스 종합 선물세트’는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치약 등으로 구성됐고 미세먼지로부터 목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정상가 8만6000원의 상품으로 추석 예약판매 기간만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소위 ‘명품’에 대한 관심은 명절 선물에도 반영됐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난 설에 비해 20% 늘렸다. 우선 5스타 육포는 1++등급 한우로 만들었다. 일반 육포와 달리 채끝과 우둔 부위를 사용해 만든 육포다. 80g 단위로 소량 진공 포장했고 10팩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0만 원이다.
견과에서도 프리미엄이 돋보인다. 국산 잣, 호두를 상위 1%로 선별했고, 우도 땅콩으로 차별화를 했다. 가격은 15만 원이다. 곶감 역시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일일이 깎아서 준비했다. 알당 120g의 특대봉 곶감으로 3.6kg에 25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는 최신 소비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해 맞춤형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