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한강공원에 대나무 숲길이 처음 조성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한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한강숲 조성 사업은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46억 원을 투입해 5개 한강공원에 총 1만1707주의 수목을 심었다.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한강 수변부에 갯버들, 버드나무 등 식재) △쉼터 확충에 방점을 둔 '이용숲'(시민들이 이용하는 둔치에 그늘목 식재) △미세먼지‧소음 완충에 방점을 둔 '완충숲'(도로변에 흡착능력 뛰어난 수종 식재) 등 3가지 모델을 적용했다.
새로 만들어진 5개 한강숲은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댓바람숲)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미루나무길) △반포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다.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은 완충숲으로 동작대교 주변 대나무 녹지를 확장해 사계절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댓바람숲’으로 꾸몄다.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 6km에는 미루나무 1300여 그루가 더해져 이용숲으로 조성됐다.
반포한강공원은 완충·이용숲을 혼합해 조성했다. 세빛섬 주변으로 조형수 578주와 그늘목 등을 식재했다.
양화한강공원은 선유교 인근에 수목 2763주를 식재해 올림픽도로로부터 발생하는 소음, 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완충숲으로 만들었다. 특히 미세먼지‧소음 저감에 효과가 높은 상록수종인 잣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다.
난지한강공원은 페스티벌, 한강몽땅 여름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잔디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만큼 그늘목 1468주를 식재해 녹색 쉼터를 확충했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숲은 시민 건강,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인프라로서 녹색 쉼터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 내 시민 휴식장소를 확충하고 한강 자연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