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자회사를 통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우진은 12일 자회사 우진엔텍이 서강대학교 연구팀,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와 공동으로 ‘메타섬광결정 기반 뇌 전용 시간차(TOF) PET’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사업은 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책 연구과제로 메타섬광체를 활용한 뇌 전용 PET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메타섬광체는 기존의 섬광체보다 반응 속도가 높아 더욱 빠르게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PET는 몸속에서 발생하는 양전자를 측정해 영상으로 구성하는 촬영 방법이다. 암과 치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병원 건강검진이나 진단 시 자주 사용된다.
우진 관계자는 12일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PET 대비 방사선 노출을 2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CT, PET 등 핵의학 검사를 중복해서 받을 경우 증가하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진엔텍은 내년 개발을 마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우진엔텍은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방사선 영상 감시 시스템 ‘G-CAM’을 개발했으며 현재 PET, MRI 등 분자영상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신호처리 부품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