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21년까지 베트남 법인에 4600억 원을 투자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19일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40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1700억 원, 2021년 1500억 원 등 총 4600억 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사업장 설비 버보완, 신규출점을 위한 부지 확보 비용 등을 더한 금액이다. 이르면 내년 베트남 호찌민에 2호점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더 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베트남에 2015년 문을 연 호찌민 고밥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밥점은 자체 브랜드 상품과 다양한 한국 상품을 선보이며 단일 점포 기준으로 호찌민 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고밥점 매출은 2015년 12억 원에서 시작해 올 상반기 360억 원까지 증가했다.
내수 경기 침체,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소비 채널 다각화, 영업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출점 제한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부진 타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호찌민 1호점 매출도 계속 늘고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출점을 결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5∼6개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