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미디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KT는 2017년 1월 출시한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앞세워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가지니는 국내 AI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18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청각 위주였던 기존 AI 스피커에서 벗어나 IPTV와 연동되는 셋톱박스 형태로 시청각을 이용해 직관적인 이용을 가능케 했다. 그 결과 2030 젊은 층을 넘어 50대 이상과 어린이 등으로 사용자가 확장되고 있다.
KT는 셋톱박스 형태의 ‘기가지니1·2’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LTE망에 연동시킨 ‘기가지니 LTE’, 어린이를 위한 ‘무민키즈폰’(기가지니 키즈워치),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기가지니 버디’,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 등 다양한 형태의 AI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을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실제 2017년 8월 국내 최초로 AI 아파트를 부산 영도 롯데캐슬 블루오션에 적용했다. 2018년 7월에는 서울 중구 노보텔 엠베서더 서울 동대문과 함께 AI 호텔을 선보였다.
자동차와 연동도 마무리했다. 2018년 7월 집안에서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였다. 6월에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카투홈 서비스가 탑재됐다. KT는 올 3분기 안에 기가지니 단말이 없어도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기기, 에어컨과 같은 가전과 차량, 스마트폰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