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색조 시장은 2013년 1조 9361억 원에서 2016년 2조 6181억 원대로 35%가량 급성장한 뒤 올해 2조 6669억 원, 2023년 2조 6928억 원으로 2조 6000억 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색조 시장은 지난해 7조 2729억 원에서 올해 8조 1948억 원으로 12% 성장한 뒤 2022년에는 11조 원대, 2023년대는 12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색조 시장은 갈수록 성장세지만, 그간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은 스킨케어에 주력하다 보니 색조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화장품 ‘헤라’와 ‘설화수’는 지난해 국내 색조 시장에서 점유율 각각 5.1%, 5%로 2, 3위를 차지한데 비해 LG생활건강의 ‘후’는 점유율 3%로 11위에 그쳤다. ‘숨’은 17위(점유율 1.9%), 오휘는 19위(점유율 1.7%)로 간신히 20위권에 들었다. 중국 색조 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의 ‘후’는 지난해 점유율 0.5%로 순위권 밖(30위)에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의 색조 라인을 강화한다. ‘후’, ‘숨’의 경우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 제품군을 늘리고, ‘오휘’의 경우 베이스, 립, 아이 메이크업 제품까지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오휘’는 26일 최고급 라인 ‘더 퍼스트 제너츄어’에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LG생활건강 측은 “지난 2분기 오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하는 등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속도를 더하기 위해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라인에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럭셔리 화장품의 스킨케어를 써본 고객들이 브랜드 내에서 색조를 많이 찾았다. 이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색조 개발에 힘쓰는 것”이라며 “‘오휘’와 ‘후’의 립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색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