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인 남성, 경찰관이 고속도로 차량 검문하자 경찰관 쏘고 달아나면서 무차별 총격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경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위해 차를 세우자 30대의 백인 남성인 총격범은 경찰관을 쏜 뒤 달아났다. 이후 도주 과정에서 용의자는 도로 위 운전자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제리 모랄레스 미들랜드 시장은 총격범이 미들랜드와 그로부터 20마일(약 32㎞) 떨어진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와 191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WSJ는 용의자가 어느 순간 타던 차를 버리고 미 연방우체국의 우편배달 밴을 훔쳐 타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범행의 표적이 된 사람들은 지역주민과 운전자, 쇼핑객 등 다양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경찰과 교전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총격범을 시너지 극장의 주차장으로 몰아넣은 뒤 거기서 교전을 벌였고 결국 총격범을 사살했다. 경찰관 3명도 부상을 당했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데사경찰은 이번 사건을 무차별 총기난사범에 의한 총격으로 규정하고 페이스북에 경고문을 올렸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자도 “이런 비열한 공격이 벌어진 것에 애통한 심정”이라며 “주와 경찰 당국은 잔인한 공격이 정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뒤 미 연방수사국(FBI)과 재무부 산하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도 현장에 팀을 파견하며 지원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으로부터 총격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FBI가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달 3일 텍사스 서부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